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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 [스페인 #1] 11월의 태양의 나라 - 바르셀로나
 미쯔    | 2008·01·05 04:01 | HIT : 20,333 | VOTE : 1,887
 

바젤에서 바르셀로나까지의 여정은 그리 쉽지가 않았다. 바젤에서 전날 밤 9시 25분 기차로 출발해 다음날 낮 12시 30분 경에야 바르셀로나에 도착했으니 장장 열 다섯시간을 이동한 것이며, 그것도 중간에 기차를 세 번이나 갈아타야만 했다. 그래서 사실 스페인을 일정에서 빼려고 했었다.

그러나, 기차가 스페인에 진입하면서부터 날씨가 점점 화창해지고 햇빛이 점점 강해지기 시작하니, 원래 스페인이 그렇게 아름다운건지 ‘태양’이라는 근사한 자연조명빨 덕인지 스페인에 오기를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마터면 이렇게 아름다운 곳을 놓칠뻔 했다.


바르셀로나 산츠역에 도착하자마자 일단 내게는 해야 할 일이 하나 있었다. 프라하의 민박집에서 만났던 친구 ‘무돌돌’에게 전화를 하는 것.


무돌돌은 바르셀로나에서 남쪽으로 기차로 3시간 거리에 있는 발렌시아에서 유학중인 나와 동갑내기 한국인이었다. 프라하 민박집에서 내 생일이었던 그날 저녁 단 하루를 만났지만, 그녀와 나는 기분 좋은 술 한잔에 늦은 밤까지 오래된 친구처럼 깔깔댔었다. 혹시 스페인을 오게 되면 자기에게 꼭 연락하라고 당부에 당부를 하던 친구다.


역사내 공중전화로 전화를 걸자 일주일만에 듣는 그녀의 목소리가 전화기 너머로 들린다. 너무나도 반가워 하는 그녀의 목소리. 당장 기차타고 발렌시아로 오라고. 미역국 끓여놓고 기다리겠노라고. 이미 일주일이나 지난 내 생일을 다시 챙겨주려는 무돌돌.


그러나, 이 아름다운 바르셀로나를 보자마자 등을 돌릴 수는 없었다. 나는 저녁기차로 가겠노라고 약속을 하고, 바르셀로나에서의 낮 시간을 벌어놓았다. 다른건 몰라도 가우디의 건축물 정도는 봐주고 발렌시아로 넘어가고 싶었다.


역사내 락커에 배낭을 넣어놓고, 나는 천천히 움직였다. 하늘은 그렇게 파랄수가 없었고, 햇볕은 아예 따가울 정도다. 반팔차림으로 거리를 걷는 사람이 있을 정도이니, 두꺼운 오리털 파카를 입고 있는 내모습이 한순간에 우스워져 버리는 그런 날. 2002년 11월 26일의 바르셀로나.


▲ 바르셀로나에서 처음 맞닥뜨린 바르셀로나의 상징 가우디의 '싸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일명 '하늘을 찌르는 옥수수'  저 흉물스런 철골 구조물만 좀 없어져 졌으면 좋겠는데, 아직도 건축되는 중이라니... 언제쯤 완성이 될꼬.


▲ 역시 가우디. 어떻게 저렇게 설계할 생각을 한다지? 건물과 너무 잘 어울리는 파란 하늘.


▲ 여기도 가우디. 저기도 가우디. 까사 바트요.


▲ 고딕지구의 까세드랄


............................

▲ 여기서부터는 동화속같은 가우디의 구엘공원. 벽이며, 벤치며, 산책길이며... 설계된 공원의 모든것들이 입이 쩍쩍 벌어지게한다.  발렌시아를 다녀온후 다른 날 찍은 사진이라 이날은 하늘이 파랗지는 않고. 스페인이라고 뭐 항상 날씨가 좋기만 하겠는가.




▲ 마무리는 구엘공원 공원꼭데기에서 내려다보는 바르셀로나 시내전경으로.  아무리 생각해도 가우디는 미친넘이다.

 

이규석
제가 유럽에서 가장 재미있게 즐겼던 도시가 바로 바르셀로나였어요~! ^^
2003년 뜨거웠던 그해 여름. 물론 소주와 함께였지요 ㅎㅎㅎ

08·01·08 21:40

미쯔
소주만으로도 재밌을 수 있는 규석이가 부럽네. ^^

08·01·09 21:46

토마스
2001년 7월 람브라스의 거리의 흥겨움이 지금도 징하게 느껴지네여!

08·02·06 14:05 수정 삭제

이언
거리공연들과 새벽까지 활기차던 다운타운이 생각나네요. 저는 근교 캠핑장에서 렌트카로 왔다갔다 했는데- 밤바다와 산등성이에서 바라보는 야경도 절경이었죠.

14·04·21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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