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여행이야기, 사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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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을 어떤 여행을 하셨었고, 어떤 여행을 하고 계신가요? 일기장에 꼭꼭 숨겨둔 여러분의 이야기, 개인블로그에 꼭꼭 숨겨둔 보물같은 이야기들, 사막회원들에게도 들려주실수 있나요? 그런 이야기들을 접하며 우리는 또 다른 여행으로의 꿈을 꾸죠. 여행을 떠날때의 용기처럼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에도 용기를 한번 내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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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 사막지기 4인의 제주도 2박 3일 여행 총정리
 미쯔    | 2010·08·31 23:50 | HIT : 32,131 | VOTE : 1,568

최근 사막 게시판 여기저기에 제주도 여행관련 글들이 참 많았죠. 심지어는 사막 메인페이지가 모두 제주도 여행관련 글들로 도배가 될 정도였으니까요. 그 글들을 읽으시면서 도대체 이들에게 뭔일이 있었나 하신 분들도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지난 8월 21(토)~23(월)까지 사막지기 4명(미쯔,비더윤즈,플러스원,에바)은 ‘워크샵’을 빙자한 제주도 2박 3일 여행을 다녀왔더랬습니다.
그 이런 저런 이야기들. 하나로 모아서 통합정리해 보았습니다.
제주도 여행계획 있으신분들께 이런 여행도 있구나. 하는 정보가 되기를 바라면서 시작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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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준비과정입니다.


성수기의 막바지라 비행기표는 미리 한달전에 예약해 놨었고, 여행준비또한 미리 각자 원하는 2박 3일간의 일정을 짜오라고 했었죠. 그것들을 토대로 회의를 열어 최종루트를 짜기로 하였습니다. 물론 제주도가 고향인 미쯔는 여행계획을 짜지 않고 심사만 봅니다. 하하.

각자의 여행계획에는 2박 3일간에 다 해볼수도 없는 너무나도 많은 일정들이 자리합니다.
제주도 지리를 잘 알지 못하는 지라, 움직이는 동선도 그리 효율적이지 못하구요. 그래서 제가 한마디합니다.


“너희들이 포기할 수 없는 한가지씩만 골라봐”

  • 비더윤즈 – 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 탐방 트랙킹
  • 플러스원 – ‘김영갑 갤러리 – 두모악’ 관람 및 토속음식 먹거리여행
  • 에바 – 올레길중 1코스라도 걷기



역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관심많은 비더윤즈는 역시 ‘거문오름’을,
사막의 신쉐프인 플러스원은 역시 ‘먹거리여행’을,
40일간의 산티아고 순례길 여행경험이 있는 에바는 역시 ‘올레길’을.
다들 자기 관심분야를 빠뜨리지 않습니다.

그리고, 셋다 공통적으로 빠뜨리기 싫은 것은 제주 해변에서의 물장구시장구경.

이제 대략 일정들이 나오기 시작하고, 이를 미쯔가 정리합니다.

우리의 일정은 2박 3일이지만, 마지막 날은 낮비행기로 다시 서울로 와야 하기 때문에,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딱 2일.
우리의 숙소(미쯔 부모님의 집)가 있는 제주시 구시가지에서 첫째날은 동쪽으로 한바퀴(거문오름 탐방을 기준으로),
두번째날은 서쪽으로 한바퀴(협재/금능 해수욕장 해수욕을 기준으로)를 돌자고 계획을 짭니다.
(남들 다가고, 사막지기들도 다들 한번씩은 다녀왔다는 중문관광단지 일대는 과감히 뺍니다.
참고로 미쯔는 고향이 제주도인 관계로 '거문오름'을 제외하고 계획된 여행지가 다 가본곳입니다.)

이제 여행이 시작됩니다.



김포공항에서 아침 7시20분 비행기를 타야하는 우리 4명은 전날 대부분 밤을 세운채로 공항에 집결합니다.
모두들 늦어서 낙오될까봐 새벽 4시 언저리부터 집을 나섰습니다.
모두들 비몽사몽간에 제주공항에 내립니다.

내리자마자 픽업하러 나오신 미쯔의 아버지 차로 우리의 숙소인 미쯔 고향집에 도착하니, 미쯔 어머니가 아침상을 차려놓고 기다리십니다.
아침메뉴는 제주도식 오이냉국갈치구이입니다.

=> 플러스원님의 제주음식열전 리뷰



아침을 먹자마자 우리는 미리 렌트한 차를 타고(운전자:플러스원) 첫번째 목적지인 ‘거문오름’으로 향합니다.
가는길에 ‘제주국립박물관’이 보입니다. 비더윤즈가 가보고 싶다고 했던 곳중 하나입니다. 우리는 중간에 내려 박물관을 관람하며, 제주도의 역사를 한번 휘리릭 느껴봅니다. 선사시대때부터의 제주도 유적들도 보이고, 김정호의 대동여지도의 제주도 부분의 사본도 있고, 하멜표류기의 사본도 있습니다.

다시 차를 타고 계속해서 거문오름으로 향합니다. 여기서 잠깐,


우리일행은 왜 ‘거문오름’을 가고 있는 것일까요?

제주도에는 300여개의 오름(기생화산)이 있습니다. 제주도를 드라이브하면 어디서든 목격(?)하게 되는 이 오름들이 자태는 정말 여타 다른 외국에서도 볼수 없는 제주도만의 독특한 풍경입니다. 그중에서 우리는 왜 ‘거문오름’을 택하였는가.

제주도는 2008년도에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곳입니다. 우리나라는 총 10개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고 있는데, 그중 9개가 세계문화유산이고, 세계자연유산은 1개뿐인데, 그게 바로 제주도 입니다. 정확한 명칭은 ‘제주도 화산섬과 용암동굴’이죠. 따라서, 그 제주도의 자연유산을 제대로 보려면 우리는 3군데를 가보아야 합니다. 첫째는 휴화산인 ‘한라산 등반’, 둘째는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독특한 지층을 볼수 있는 ‘성산일출봉’, 세번째는 거문오름의 화산활동으로 생긴 ‘거문오름 용암동굴군’입니다. 이 용암동굴중 일반인에게 공개되어 진곳은 ‘만장굴’하나이며, 나머지는 훼손의 염려 때문에 일반인에게는 공개되지 않고 있죠. 그러한 용암동굴이 생성되게 한 ‘거문오름’ 역시 굉장히 중요한 자연유산으로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기 때문에, 자유롭게 들락날락 거릴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꼭 해설사를 대동하여 트랙킹을 해야 하고, 오전 9시부터 낮 12시까지 30분 간격으로 출발하는 팀에 미리 예약을 해두어야 합니다. 우리는 이 자연유산을 탐방하는 3가지 스팟중 ‘거문오름’을 선택하였고, 여행 첫번째날 12시에 탐방 트래킹을 예약을 해두었습니다.

=> 비더윤즈님의 거문오름 탐방기

(거문오름은 이번 제주여행의 '메인'여행지였고, 4인이 모두 너무나도 만족했을정도로 정말 멋진 곳이었습니다. 특히 그곳이 왜 그렇게 중요한 곳인지 함께 트랙킹을 하며 하나하나 설명해 주시던 해설사님의 설명이 아주 재밌고도 좋은 정보가 됩니다. 제주로 여행가시는 모든분들께 강력추천합니다. - 적어도 한시간반은 걸어야하므로 걷기가 불편한 노약자분들만 제외)


이제 플러스원이 보고 싶어한 김영갑갤러리(두모악)으로 향합니다. 가는길에 ‘성읍민속마을’이 살짝 보이지만, 모두 예전에 가본적이 있다하여 그냥 지나칩니다. 대신 우리는 저빼고는 아무도 가본적이 없는 ‘자연사랑 갤러리(입장료 3,000원)’라는 곳에 살짝 들립니다. ‘자연사랑 갤러리’는 폐교된 초등학교의 교실을 개조하여 만든 갤러리로 ‘서재철’이라는 사진작가가 찍은 사진을 전시해 놓은 갤러리입니다. 김영갑갤러리와 비교해서 보는것도 좋을 것 같아 제가 코스에 넣었습니다. 그리고 그 근처에서 향토식당을 찾아내어 늦은 점심을 먹습니다. 메뉴는 고기국수몸국. 4,000 ~ 6,000원 정도로 저렴하니 제주도 향토음식을 즐기는 점심식사로 아주 좋습니다.

=> 플러스원님의 제주음식열전 리뷰 (또나왔어요)


이제 다시 김영갑갤러리로 향합니다.

김영갑갤러리-두모악(입장료 3,000원)은 ‘김영갑’이라는 사진작가가 제주도를 여행하다가 제주도의 풍경이 너무 좋아 제주도에 살면서 평생을 찍어온 제주도 풍경들을 전시해 놓은 갤러리입니다. 제가 처음 그곳에 갔갔을 때 갤러리의 정원에 앉아 있는 마른체격의 ‘김영갑’작가를 볼수 있었지만, 이미 희귀병이었던 ‘루게릭병’을 앓고 있던 그는 지금은 그곳에 없었습니다. 현재는 돌아가신 그분을 대신하여 그의 제자가 그곳을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갤러리를 구경하고 나서 갤러리 정원안에 있는 ‘무인카페’에서 유기농 감귤쥬스(3,500원)를 한잔 마십니다. 커피는 2,000원 밖에 안하니, 잠시 쉬면서 그 안에 있는 방명록에 적힌 여행자들이 글들을 읽어보면 좋습니다.

몇군데 들르지도 않았는데, 벌써 시간은 저녁이 되어 버립니다. 저녁식사는 제주 구시가지에 있는 식당에서 ‘물회’를 먹어보기로 계획세웠던 우리는 이제 서둘러 다시 시내로 운전대를 돌립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도 아무렇게나 갈수는 없습니다. 제주도 오자마자 바다 구경도 못하고 섬 내부로만 돌았던 일행들에게 바다를 구경하며 갈수 있게 해안도로로 달립니다. 비더윤즈가 간적없다는 ‘성산일출봉’도 멀리서나마 볼수 있었는데, 비더윤즈가 잘 보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말을 걸면 항상 추임새 대답은 하고 있지만, 왠지 뒷자석에 앉아 선그라스끼고 자고 있는 분위기 입니다.

시내로 돌아와 우리는 ‘한치물회(1인분 8,000원)’와 돼지고기,꼼장어를 섞은 주물럭을 먹습니다. ‘태광식당’이라는 곳인데, 제주 현지인들에게는 물회가 아주 맛있다고 유명한 곳입니다. 아. 정말 소문대로 푸짐하고 맛도 좋습니다.

=> 플러스원님의 제주음식열전 리뷰 (나 또 나왔어요)


숙소로 돌아와 씻고나서 우리는 좀 아쉽습니다. 여행중에는 ‘night life’도 즐겨봐야 합니다. 우리는 다시 꽃무늬 원피스 살랑살랑 걸쳐들 입고 슬렁슬렁 밤고양이들처럼 집밖으로 나옵니다. 제주 탑동의 야경을 슬쩍 둘러보면서, 살살 걸어 ‘소설’이라는 카페로 향합니다. 인터넷 상에서 ‘여행카페’라고 어딘가 소개되어 있었던 것을 일행들이 보고 ‘사막’과 비교해보자고 꼭 한번 가보자 했던 곳입니다.

그곳이 왜 ‘여행카페’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별다방 스티커가 붙어 있던 몇권의 여행책이 있는 것 빼고는 특별한 ‘여행’컨셉을 발견하기는 힘들었지만, 나름힘들었던(?) 하루일정을 마무리하는 시원한 맥주한잔만으로도 별 욕심없는 우리는 만족합니다.


자. 둘째날. 두둥.


아침식사는 미쯔의 어머니께서 만들어주신 제주도갈치국자리젓 콩잎쌈으로 든든하게 채웁니다. 저 빼고 갈치국을 처음 먹어본다는 세명이 모두 예상밖에 너무 맛있었다며 난리입니다. 미쯔의 어머니가 아침일찍 수산시장에서 사오신 갈치입니다. 냉동실에 한번도 들어가지 않은채 요리한 것이라고 어린아이처럼 많이 생색내십니다. 고슴도치 가족이라고 뭐라하실지 모르겠지만, 저희 어머니의 갈칫국은 정말 맛있습니다. 하하.

=> 플러스원님의 제주음식열전 리뷰 (나 좀 자주나와요.)



둘째날의 일정에는 세명의 여행계획에는 없었으나, 미쯔의 추천으로 포함된 곳이 있습니다. 바로 ‘송악산’입니다. 미쯔가 제주도의 풍경중 절경이라고 생각하는 곳 손가락 3개안에 드는 곳이나, 세명다 가본적이 없다하여 이번 코스에 넣었습니다.

자 그럼 밥도 먹었겠다. 출발합니다.


우리는 운도 좋습니다. 가는길에 ‘제주오일시장’을 만납니다. 제주에는 5일마다 열리는 몇 개의 오일시장이 있는데, 제주시내에 있는 오일시장이 가장 규모가 큽니다. 그 제주오일시장은 매 2일, 7일이 되는 날마다 열리는데, 이날이 22일입니다. 미리조사한 정보로 이미 알고는 있었지만, 단 이틀뿐인 여행에서 이렇게 오일시장이 걸려주시니 우리는 그저 감사합니다.

=> 에바님의 제주오일시장리뷰
=> 비더윤즈님의 제주갈옷리뷰 (제주의 디자인)


이제 송악산으로 고고씽! 서남쪽 끝에 있는 송악산으로 가기 바로 직전에 우리는 아주 영험해 보이는 산을 하나 보게 됩니다. 바로 ‘산방산’ 그 생김새의 포스가 장난이 아닌지라, 많은 이들이 제주도를 여행할 때 사진으로 많이 찍게 되죠. 그렇게 지나치면서 사진만 찍고 갈수 도 있지만, 이 산방산 일대에는 ‘용머리해안’이라는 절경이 하나 또 자리합니다. 그 옆에는 하멜표류기로 유명한 배모양의 하멜상선전시관도 있구요. 오늘 일정에는 해수욕도 있는데, 아까 제주오일시장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버리고 만 우리는 고민고민하다가 산방산 밑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맙니다. 산방산과 용머리해안, 그리고 하멜상선전시관이 묶음으로 입장료가 2,500원 밖에 안합니다. 우리는 차례 차례 그곳들을 탐방하고 맙니다.

=> 비더윤즈님의 용머리해안 사진
=> 플러스원님의 ‘하멜상선전시관’ 리뷰


자자. 이제 서둘러야지요. 송악산으로 송악산으로!!! 송악산은 사실 ‘산’이라고 부르기에는 좀 뭣할정도로 낮은 구릉같습니다. 그런데, 이 낮은 구릉을 천천히 걷고 있노라면, 산방산과 그 앞 제주남쪽바다, 거기에 떠 있는 조그만 형제섬, 그리고 그 뒤에 펼쳐진 한라산… 이런 기가막힌 제주의 풍경을 볼수 있는 곳이죠. 길 자체도 걷기좋은 산책로처럼 아주 이쁘게 생겼고, 그 옆으로 풀뜯어 먹는 말들의 목가적인 풍경까지 보여줍니다. 그래서 이 부근에서 연풍연가, 대장금 같은 영화나 드라마도 참 많이 찍었죠. 그리고, 막상 가보니, ‘올레길 10코스’라는 조그만 표지판까지 발견하였습니다. 이미 일정상 포기하고 있던 ‘올레길 걷기’가 어부지리로 걸려버린 것이죠. 총 14km정도 되는 코스를 우리가 다 걸은 것은 아니지만, 대략 그중에서 1km정도는 걷기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 에바님의 ‘송악산’ 리뷰

원래 우리는 송악산을 둘러보고 난후, 차밭이 있는 ‘오설록’을 들렀다가 ‘협재/금능 해수욕장’을 가기로 계획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송악산에서 조금 지쳤던 미쯔는 송악산 정상부근에서 감귤막걸리를 파는 막걸리집을 발견합니다. 여기에서 쉬었다 가면 플러스원이 보고 싶어하던 '오설록'은 제껴야 할지도 몰라서, 뒤따라오는 플러스원을 향해 조심스럽게 물어봅니다.

"우리 오설록은 제끼고 여기서 감귤막걸리 한잔 어때?"

"콜!"


플러스원, 그녀는 감귤막걸리 앞에서 전혀 고민을 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과감히 '오설록'을 제끼고 파전과 해물한접시 안주삼아 감귤막걸리(1병.5,000원) 한잔을 걸치며 브레이크 타임을 같습니다. 자. 이제 해수욕장으로 고고고!


=> 플러스원님의 제주음식열전 리뷰 (정말 자주나오죠.)

정말 그날의 태양은 너무나도 뜨거웠습니다. 우리는 조금이라도 빨리 저푸른 제주바당에 풍덩 빠지고 싶었죠. 오설록을 제끼고 달리고 달립니다. 이미 시간은 오후 4시가 넘어가 버리고 있습니다.

자. 해수욕장에 도착합니다. 일반인들에게 많이 알려진 협재 해수욕장대신 바로 그옆에 붙어있는 금능해수욕장으로 갑니다. 제주현지인들이 아주 사랑하는 해변이죠. 수심이 얕은 해변이 넓게 펼쳐져 있고, 저 멀리 비양도가 보이는 아주 멋진 풍경을 가지고 있는 해변입니다. 우리는 차를 주차하자마자 준비해가지고 간 튜브두개에 바람을 미친듯이 불어넣고, 해변으로 달려갑니다. 퐁당퐁당! 아 그렇게 시원할 수가 없어요. 저녁식사 때문에 7시에 식당을 미리 예약해 놓지만 않았더라면 날이 저물때까지 물에서 나오고 싶지 않았을만큼 여행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주는 시원함. 그리고 물만큼 시원하게 펼쳐지는 멋진 해변풍경. 플러스원의 한마디.

“언니, 밥 안먹으면 안돼요?”

=> 비더윤즈님의 금능해수욕장 해수욕사진


네. 밥 안먹으면 안됩니다. 미쯔의 아버지가 제주 흑돼지 사주시겠다고 이미 식당을 다 예약해 두시고, 먼저가 기다리고 계십니다. 우리는 빨리 해수욕을 정리하고 식당으로 달려가야 합니다. 한시간만의 짧고 굵었던 해수욕을 뒤로 하고 다시 달립니다.

시간이 아무리 아슬아슬하다고 한들, 가는길에 볼수 있는 ‘애월-하귀’ 해안도로 드라이브 코스를 빠뜨릴수는 없습니다. 이 코스는 많은 제주의 해안도로 코스중에서도 아름답다고 많이들 손꼽는 코스이죠. 우리는 살짝 좌회전으로 길을 빠져나와 해안도로로 빠집니다. 멋진 풍경들이 펼쳐집니다. 다들 처음보는듯 하더니 나중에는 한마디씩 합니다.

“아. 나 여기 와본거 같애”

=> 에바님의 ‘애월-하귀’ 해안도로 드라이브 사진


그렇습니다. 우리는 몇번을 와보더라도 여기가 거긴지 모르고 여행을 해왔던 것입니다. 그곳의 의미들을 모르고 여행을 하다가 직접 계획하고 직접방향을 잡고 가고 있으니, 이제 하나하나 퍼즐들이 맞춰지기 시작합니다.

저녁식사로 맛난 제주 흑돼지 구이한라산 순한소주를 마십니다. 역시 제주도는 인심이 좋습니다. 푸짐합니다.

=> 플러스원님의 제주음식열전 리뷰 (마지막이예요. 한번만 더 보세요.)


자, 이제 밥도 먹었겠다. 날도 어두워졌겠다. 우리의 마지막 밤을 보낼 나이트 라이프를 위하여 ‘이호테우해변’으로 갑니다. 예전에는 ‘이호 해수욕장’이라고 불렀었던 이 ‘이호테우해변’은 제주시내에서 가장 가까운 해변으로 젊은이들 사이의 데이트 코스로도 유명합니다. 낮보다는 밤에 더 많이 찾는 이 해변은 해변가 모래밭에 야간조명을 켜둔 테이블이 있어 모래해변에 맨발비비며 맥주한잔 하기에 좋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제주도에서의 마지막밤을 쮸쮸바 먹으며 해변에서 뛰어노는 미쯔의 조카들을 바라보며, 생맥주 한잔과 함께 시원하게 마무리 합니다. 


자, 이렇게 각기 다른 여행경험을 가진, 또 각기 다른 취향을 가진 4명의 4인4색 여인네들은 
이틀동안 이렇게, 이런방법으로 제주도 여행을 해보았답니다. 
어떠셨어요? 괜춘했나요? 재밌었겠나요?

그렇다면.

떠나요~ 둘이서(든 혼자서든 넷이서든) 모든 것 훌훌버리고~ 제주도 푸른밤 그 하늘 아래로~


–끝-

 

 

 

p.s.1. 서브 링크가 없어서 사진없이 글로만 소개된 부분들이 좀 있는데... 누군가 올려주겠죠? 선등록 후링크.

p.s.2. 부록 : [여행갤러리 > 여행사진첩]에 올려져 있는 제주여행사진 모아보기

비더윤즈
'말을 걸면 항상 추임새 대답은 하고 있지만, 왠지 뒷자석에 앉아 선그라스끼고 자고 있는 분위기 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부끄럽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선그라스 낀것 말고도, 손수건도 얼굴에 끼고 잤습니다. 그래도 그와중에 귀는 조금 열려있어서 무슨 소리가 들리는가 싶으면 중간중간 사진도 찍고 그랬습니다. ㅎㅎㅎㅎㅎ
서브링크가 없어 글로만 설명된 곳들은 곧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근데 진짜 취향들이 어쩜 그렇게 뚜렷한지. 절대 포기할수 없는것 한가지씩은 가고 싶은곳만 봐도 누가 누군지 알수 있습니다. 마치 김영갑 갤러리에서 맘에드는 엽서 공통분모없이 하나씩 각자 고른것처럼;; ㅎㅎㅎ

10·09·01 15:21

plus one
전 미쯔네비게이션이 생각이 납니다. 앞엔 일반네비게이션, 옆엔 미쯔네비게이션ㅋㅋ 네비는 좌회를 하라하고 미쯔님은 우회를 하라하고 신기하게도 미쯔네비게이션이 맞더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0·09·01 19:31

EVA
그전 제주여행들은 가족여행 혹은 회사동료들과의 여행이여서 계획을 짜는 사람따로 따라다니는 사람따로..이러다보니 그저 기억에 남는곳은 풍경 좋았던 팬션 앞마당이였고...다녀와서도 제주도 역사의 깊이나 그 의미와 진정한 제주도를 느끼지 못했던것같아요 이번에야 비로소 미쯔님과 비더윤즈님, 플러스원님 덕분에 진짜 제주도를 보고 느꼈던 것같습니다.
감사합니다!

10·09·02 16:24

숀스가든
제주여행정보 감사합니다. 아주 유익하고 생동감 넘치는 내용들이라 아주아주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좋은 여행사이트가 있는줄 모르고 있었네요. 사막카페도 있는것 같은데 카페에서 여행 정보도 많이 제공해주나요? 인사동쪽에 가면 꼭 한번 들러보고 싶네요^^

10·09·09 16:45

plus one
반갑습니다. 숀스가든님!!~~ 아이디가 참 재밌어요!! 사막카페에서 꼭 들러주세요^^

10·09·09 18:53

미쯔
숀스가든님. 좋은 정보가 되셨다니 너무너무 기쁘네요. 이쪽으로 나오시게 되면 말씀처럼 꼭 한번 들러주세요. 꼭 한번요. 두번은 안되요. ㅋ

10·09·10 16:15

이규석
제주도! 저도 지난 여름휴가때 아내와 함께 다녀왔어요! 성판악-관음사 코스 한라산과 성산일출봉에서의 일출, 산방산 근처 드라이브, 김영갑갤러리, 제주현대미술관, 이중섭미술관, 올레길 아아아 너무 많네요. 너무많아요. ^^ 사막에 들러 자문을 구하려다 정말 바쁜 회사일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 못들렀네요. 아쉬워요.

10·09·22 18:06

미쯔
규석님. 성판악 관음사 코스 다녀오셨군효. 성산일출봉의 일출은 아직 나도 못본것인데. ^^ 나도 어느 천년에 신랑과 함께 보게될 날은 고대... 헥. ^^ 담에 혹시 또 제주 갈일있으면 언제든지 정보 얻으러 오세요~~~ 라고 말은 하지만, 규석군은 사막의 자문 없이도 멋진여행하고 온듯 한데요~ ^^

10·09·24 21:00

이규석
정보 얻으러 가겠습니다. 환절기 건강 조심하시구요!

10·10·02 22:45

아.... 저도 언제고 '미쯔네비' 장착하고 제주도엘 다녀와야하는건데...... 흠흠..

10·11·03 17:02

미쯔
'미쯔네비' 를 유료서비스로 전환한다는 소문이 있더군요. 뭐 걱정은 마세요. 기껏해야 비행기값정도 밖에 더나오겠나요.

10·11·04 20:20

plus one
"미쯔네비"는 비싸다는 소문이 있으니 "플러스원 네비"는 어떠신지.. 싼값에... 모시...겠.. 슴..돠 .. ㅎㅎ

10·11·04 20:42

초이
우리는 "미쯔네비"를 장착하고 가네요 ㅎㅎㅎ

14·08·07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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