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여행이야기, 사막














여행에서 현지 음식을 맛보는 재미는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겠죠? 이탈리아에 가면, 파스타와 피자를 먹어봐야 하고, 터키를 가면 케밥을 먹어봐야 할테구요.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 것들도 많지만, 숨겨져 있는 맛난 먹거리, 차들도 아주아주 많답니다. 여행지에서 먹어봤던 먹거리들에 관한 얘기들, 함께 나눠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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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 부산의 명물, 완당과 밀면!
 나나  | 2011·03·29 20:58 | HIT : 14,381 | VOTE : 555

20살때였나, 그 해의 피프(PIFF,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기 바로 전 달이었을거에요. 어느 영화 잡지부록으로 부산의 맛집을 소개하는 작은 책자를 받았었지요. 당시 전 갓 스물이 되었고, 정말 아~무것도 모르던 겁쟁이라 혼자 여행은, 심지어 국내까지도, 꿈도 못꾸고 있었어요. 그러기에 그 작은 책자를 보며 '아, 부산에는 참 맛있는 게 많구나.' 생각만 하며 침을 줄줄 흘리기만 했었죠.

무얼 하며 지냈는지도 모르게 시간은 바삐 흘러흘러, 저는 어느덧 20대 중반이 되었고, 저번 달에야 제대로 된 부산 여행을 처음 하게 되었네요. 모처럼만의 여행이라 신나서 계획을 세우면서도 중요시했던 건, 바다나 남포동 국제시장에서의 쇼핑도 아닌, '먹을거리'였어요. 그동안 부산엔 맛있는 음식이 많다고 여기저기서 듣고 듣고, 또 들었었거든요. 그리고 그 중에서도 중요시했던 건, '서울에선 먹을 수 없는 것들'이었어요. 인터넷도 뒤져보고, 부산사는 친구에게도 물어보고 한 뒤에 "꼭 먹어보자!" 결정했던 건, '완당'과 '밀면'이었습니다. 서울에만 사셨던 분들에겐 분명 생소한 이름일테지요. 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부산에 도착한 뒤, 숙소에 일찌감치 들어가 짐을 거의 던지다시피하고 "배고파! 배고파!" 소리치며 뛰쳐나와, 부산에서의 첫끼로 먹자고 계획했던 완당집을 찾아갔습니다.

 

1. 완당 - 18번 완당

완당에 대해 이것저것 찾다보니, 가장 이야기가 많은 완당집이 제가 갔던 이 '18번 완당'집이더라고요.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맛도 있는 곳이라나요. 숙소는 자갈치역 근처였고, 그러기에 어렵지 않게 찾아갔습니다.

완당은 중국음식인 '훈탕'을 우리 입맛에 맞게 개량한 음식이라는군요. 어떤 맛일까! 두구두구두!

위 사진은 네이버에서 퍼온 사진임을 밝힙니다. 어딘가 맛있는 걸 먹으러가면, 먹기 전엔 분명히 "사진 찍고 먹어야지" 생각하지만, 막상 음식이 나오면 눈을 뒤집고 먹느라 바빠서 다 먹고 난 후에야 사진찍기로 했었다는 생각을 떠올립니다. 그러기에 제가 찍은 완당 사진은...없습니다.

완당을 사진으로 봤을 땐, '이건 뭐지' 싶었어요. 이름도 생소하고, 모양도 못보던 모양새였기에 이건 대체 어떤 맛일까 기대를 많이 했었는데, 사실 그다지 특이한 맛은 아니었어요. 피가 더 얇고 긴 물만두랄까. 그래도 부드러우니 맛있더군요. 더군다나 무우우지 배가 고픈 상태였기에 앉은 자리에서 국물까지 탈탈 비워먹었지요.

 

2. 밀면 - 춘하추동

이 '춘하추동'이라는 밀면집은, 부산에 사는 친구가 강!력!추!천!하여 가게 된 집입니다. 그 친구도 함께 가서 밀면 곱배기를 국물까지 쓱싹 비우고 갔네요.

 

밀면집의 전경입니다, 라고 말하지만 제대로 보이는 게 없군요... 저희가 갔던 건 일요일 늦은 점심때였고, 사람이 많았어요. 교복을 입은 학생들도 자기네들끼리 와서 한 그릇씩 뚝딱 하고 가더군요.

 

제가 먹었던 비빔밀면. 밀면의 면은 냉면면의 그것이나 국수의 그것과는 달라요. 냉면면처럼 질기지 않고, 그렇다고 해서 국수면처럼 젓가락으로 끊으면 뚝뚝 끊어지지도 않고. 굉장히 찰지고 쫀득쫀득하달까요. 저는 국물있는 면을 그다지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비빔밀면을 시켰는데, 정~말 맛있었습니다. 적당히 맵고, 달고. 굉장히 만족하고 웃으면서 먹었어요. 그런데 슬픈 일은, 아침부터 빈 속에 매운 걸 먹어서 그랬던건지, 밀면집 후에 갔던 카페에 있는 화장실에 다 쏟아버렸다는 거에요.... ㅠ^ㅠ

 

제 동행이 먹었던 밀면입니다. 앞에서 이야기했다시피 전 국물있는 면을 좋아하는 편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밀면은 어쩜 그리 맛있던지. 하루에 세끼 내내 얘만 먹어라, 해도 먹을 수 있을 정도였어요(물론 며칠 지나면 그것도 질릴테지만요..). 그리고 왼쪽 위쪽에 컵 보이시죠. 육수를 따라 마시는데, 육수도 고소하니 참말로 맛있더이다. 저것만 서너잔은 마셨던 것 같네요.

 

 

+ 덧붙이는 말: 사실 찾아가보자 계획했던 맛집과, 먹어보고 싶은 음식들은 더 많았는데, 밤이면 술 마시고 그 다음 날 느즈막한 시간까지 뻗어있는 서울에서의 하루를 부산에서도 반복했기에.... 그 계획들을 지키지 못했네요 -..-

 

비더윤즈
엇! 저도 부산가서 완당 먹어봤어요!
식당 한쪽에 완당 만드는 모습을 보여주는 조그마한 방(?)도 있었는데, 가게 분위기로 완당집의 세월을 확- 느낄수 있더라구요.
완당집중에서 제일 유명한데를 갔었는데, 아마 제가 간곳이 나나님이 간 곳일듯 합니다 +ㅁ+
지금 점심시간인데..... 으아~ 먹고싶네요. 'ㅠ' 완당대신 점심때 만두좀 먹어야겠어요. ㅎㅎㅎㅎ

11·03·30 13:50

미쯔
나나님의 '부산 술집' 2차 포스팅이 기대됩니다.

11·03·30 18:48

나나
'부산 술집' 관련 포스팅은 쓰고 싶지만 없습니다 ㅠ.ㅠ 간 곳이라곤 서울에서도 흔히 갈 수 있는 오뎅집+닭집+꼬치바였기 때문에요 ㅠ.ㅠ

11·04·04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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