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여행이야기, 사막















세계 3대 축제인 독일 뮌헨의 맥주축제인 옥토버 페스티벌, 브라질의 리오카니발, 가까운 일본의 삿뽀로 눈축제 외에도 세계에는 그 나라, 그 도시만의 특색을 담은 다채로운 크고 작은 축제들이 많이 있습니다. 축제가 열리는 기간에 여행지를 방문했는데 어떤 축제가 있는지 몰라서 참여하지 못했다면 그것 만큼 아쉬운 일은 없겠죠? 사막식구 여러분들이 알고 있는 혹은 다녀온 세계의 크고 작은 축제들!! 혼자만 알고 계시지 말고, 우리 함께 공유해 보자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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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 [베네치아] 베네치아 가면축제 스케치 (2008년 버전)
 미쯔    | 2008·01·31 17:52 | HIT : 3,718 | VOTE : 651


산타루치아 기차역 앞에는 가면축제를 즐기기 위한 여행객들의 얼굴에 가면과 같은 메이크업을 해주는 아르바이트 분장사들이 줄지어 있다. 가면의 값들이 그리 녹록치 만은 않으니 주머니 가벼운 여행자들이 하루 즐겨보는 얼굴코디로는 이 5유로짜리 화려한 메이크업이 나쁘지는 않다.


거리에 붙어 있는 ‘가면축제’ 이벤트 홍보 포스터들. 가면을 쓴 앵무새와 개구리, 오랑우탄과 사자, 표범의 익살스러운 모습이 시선을 끈다. 포스터가 맘에 들어 관광 인포메이션에서 좀 얻을수 없겠냐고 물어봤지만, 없다고 했다. 할수 없지. 축제가 끝나갈 때 즈음, 어스름하게 땅거미가 지는 어느 시간. ‘포스터 서리’ 한판 해야겄다.


 리알토 다리 근처에서 만난 가면 쓴 사람들. 여행자들인지, 베네치아 시민들인지는 퀘스쳔 마크다. 햇볕이 너무 좋아 저 뒤의 파란 하늘이 사진으로는 하얗게 보여버릴 만큼 날씨는 찬란하였고.


작정하고 드레스코드 맞춘후 가면축제를 즐기러 온 여행객일 수도 있겠지만, 관광객 유치를 위해 베네치아 시에서 미리 지원자를 받아 옷을 입히고, 시내 곳곳을 돌아다니라고 풀어놓은 아르바이트들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퍼레이드가 있다고 했던 27일 일요일. 정오의 종소리가 들리자 산마르코 광장에서는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천천히 산마르코 광장으로 막 진입했던 나는 저 멀리 종탑에서 무언가 내려오는 것을 목격하였다. 아... ‘걸어서 세계속으로’ 영상에서 보던 ‘천사 하강식’인 것이다. 근데, 종탑에서부터 줄을 타고 내려오는게 천사는 아닌것 같다. A, N, G, E, L, O 라는 커다란 알파벳이 차례로 내려오고 있었고, 마지막 알파벳 O 에 한남자가 타고 있다. 해가 역광이고 거리가 너무 멀어 저 위의 사람이 어떤 옷을 입고 있는지, 어떤 가면을 썼는지는 보이질 않는다. 가까이 다가가 보려하지만, 길은 이미 없어진지 오래다. 저 사람들을 뚫고서는 시속 100미터의 공간이동도 못할듯 했다.


시속 200미터 정도의 속도로 필사적으로 사람들을 헤집고 반대편으로 빠져 나와 가로등의 삼발이 같은 기둥을 50센터미터쯤 비스듬하게 올라서 보니, 저런 풍경이 보인다. 어떻게 내가 저 틈을 비집고 빠져 나왔을까. 산마르코 대성당의 발코니에 까지 사람들이 빼곡하다. 저 위에서 내려다 본 풍경은 과연 어땠을까.


이렇게 많은 인파로 인해, 원래 산마르코 광장을 주름잡던 비둘기떼들이 내려와 앉을 곳을 잃어 공중에서 배회하고 있다.


결국 그 비둘기 들이 찾은 곳이란 산마르코 광장을 둘러싸고 있는 회랑의 지붕. “저 사람들 언제 다 갈꼬” 하며, 한시라도 빨리 자신들의 공간이 비워지기를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시간이 조금 흐르니, 빠져 나갈 사람들은 조금씩 빠져 나가고, 이제 걸음을 옮길만 해졌다. 이제 좀 제대로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특이한 복장을 하고 나와 축제를 즐기는 사람들 중에는 개량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한국인 커플도 있었다. 세계각국의 여행자들이 그들을 향해서도 열화와 같은 플래쉬를 터뜨렸다.


한쪽 귀퉁이에서 스파이더맨과 배트맨 복장을 한 외국 꼬마들이 부모님과 놀고 있었다. 카메라를 가져다 대니, 벗어놓고 있던 모자를 부랴부랴 둘러쓰고 나를 향해 멋진 포즈를 취한다. 왠만해서 나올 수 없는 포스. 거의 프로 모델 수준이다.


중세와 현대가 어우러 진듯한 광장안 노천카페.


여행객들이 카메라를 들이대면 알아서 멋진 포즈를 보여주는 사람들. 평소 어느나라를 여행하든, 저런 특이한 복장을 하고 있는 사람들은 카메라를 가져다 대면 나중에 항상 돈을 요구했는데, 가면축제기간동안의 베네치아에서 만큼은 나서서 포즈를 취해준다. 그들은 그렇게 주목받는 것을 즐기고 있었다. 무표정한 가면안에서 저 사람은 과연 어떤 표정을 짓고 있었을까.

* 미쯔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0-04-13 21:22)
비더윤즈
우우우와- 한복. 단연 튑니다 >ㅁ<
가면과 복장들이 왠만한 수준들이 아닌데요??
햇빛도 좋고~ 날씨도 좋은것 같습니다. 여기 서울은 추워서 덜덜..;; ㅎ

08·01·31 18:35

벽개
이거 못본게 너무 억울해요 ㅜ ㅜ;

08·02·08 22:26

미쯔
그러게. 벽개님 이거 못보고 떠나셔서... 여행은 어떠셨어요? 좀 짧긴 했지만, 첫 자유여행에 재밌는 일이 많았을것 같은데.. 지방이시라 사막에는 자주 놀러오시지 못하시겠지만, 온라인에서라도 자주 뵈어요. 벽개님의 베네치아 다음 스토리가 어떻게 되었는지도 궁금하구요. 저도 담번에 경주 가게 되면 연락할께요. 언제 경주 남산 벙개라도 한번? ^^

08·02·10 17:30

루시
한복입은 한국인 정말 멋지네요.... 2004년때 봤던 가면축제가 기억이 나네요...^^ 그때는 가면 심부름땜시 가면만 고르러 다니느라 빠빴다는거.... ㅜ.ㅜ

08·02·13 00:26 수정 삭제

모아
우와우~ 한복 곱게 입으신 저 센스*^-^* 단연 돋보였겠어요~ 직접 봤으면 더 잼있었을텐데... 오늘 왔는데 사진으로 보니 또 감회가 새롭네요~ 언니 제 메일로(kimmoaa@naver.com) 사진 보내주세요~ 빨리 보고 싶어요~^-^*

08·02·19 02:15 수정 삭제

미쯔
모아씨 돌아왔네? ^^ 일단 방금 메일을 보내긴 했는데, 이게 거의 600메가에 달해서 전송 예상시간이 2시간이얌. ㅎㅎ 이 대용량 메일 방식이 에러가 많이 나는거라, 제대로 가줄진 모르겠는데, 한번 추이를 지켜보고... 전송이 안되면, 내가 CD로라도 구워줄테니 걱정하지 말고. 그나저나 베네치아 이후의 여행얘기들이 아주 궁금해요. 후기 좀 올려주셔요~ ^______^

08·02·19 18:30

가연
가면축체..정말 보고싶었는데.. 난 한겨울에 가서 못봤어여.. 와와..글구 한복커플 브라보~

08·02·22 16:16 수정 삭제

inis
우와. 멋쪄요 +_ + 전 언제 가보나 ㅇ.ㅜ

08·03·04 02:52

김보연
흐흐흐흐 기억이 새록새록... 잘 봤습니다. 미쯔언니~

08·03·05 23:30

미쯔
오.. 보연님. 요즘 토리노는 어떤가요. ㅎ 사보이 저택은 다녀오셨어요?

08·03·06 18:29

이한준
햐~! 개량한복 정말 멋지네요.

08·06·26 23:39

권향미
베네치아 가면축제는 매년 같은 시기에 하는거에요? 와 이 시기에 맞춰서 여행가면 더 좋겠다 ㅋ

08·10·05 16:49

한국
한복 이쁘네요 ~ ^^ 같은곳 다른느낌이 되어버리는 광장의 모습이군요 노천까페는 앉는 값을 따로 받는다기에 서서먹은 기억이 ㅋㅋㅋ

10·03·02 03:29

조현
다시 생각나는 베네치아- 환상적이네요! 이시기에 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ㅠㅠㅠㅠ

10·05·09 20:33

매듭
한복도 있네요. 신기하네요! 뭐랄까 그 하회탈 같은 전통 탈을 쓰고있어면 굉장한 플래쉬를 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10·12·08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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